30년간 몸을 연구해왔습니다. 그 연구를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냅니다.
무용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몸을 보는 서로 다른 방식들을 하나씩 공부하며 관점의 폭을 넓혀왔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워크샵을 찾아다녔고, 세계 각지의 몸에 대한 철학을 직접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무용 전공. 몸을 다루는 훈련의 출발점.
재학 중 라반 움직임 분석(LMA, Laban Movement Analysis)을 공부. 움직임을 언어와 기호로 기록하고 분석하는 관점을 익혔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 워크샵에 꾸준히 참여하며 세계 정상급 무용단의 훈련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무용단마다 몸을 보는 철학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배웠고, 동시에 창작 활동을 이어가며 움직임을 직접 만들어왔습니다.
움직임 연구를 학문의 틀 안에서 이어갔습니다.
이 방법들은 저마다 몸을 보는 방식이 다릅니다. 어떤 방법은 밖에서 정답의 형태를 보고, 어떤 방법은 안에서 감각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저는 이 둘을 외부 카메라와 내부 카메라라고 부릅니다. 각각 고유한 쓸모가 있습니다 — 이 모두를 통과했기에, 상황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연구를 이어가던 중, 무릎 세 번과 개복 수술 두 번을 몸으로 통과했습니다. 이 경험이 '회복'을 제 연구의 한가운데로 데려왔습니다.
수술 후에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이후의 삶 전체를 바꾼다는 것. 이것을 제 몸이 먼저 가르쳐줬습니다. 그때부터 제 연구는 '잘 움직이는 몸'에서 '회복하는 몸'으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방식은 세 단계로 반복됩니다. 이 방식이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몸을 보는 서로 다른 방식들을 수집하고 비교합니다. 선택지를 넓히는 일입니다. 관점이 많을수록 더 많은 상황에 답할 수 있습니다.
배운 것은 반드시 제 몸에서 먼저 시험합니다. 제 몸을 통과한 것만 다른 사람에게 전합니다.
복잡한 원리를 "어깨를 이렇게 내려요" 같은 큰 단위로 바꿉니다. 보통 사람이 즉시 따라 할 수 있어야 쓸모가 생깁니다.
첫째,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가. 수술 직후인지, 회복기를 지나는 중인지,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인지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달라집니다.
둘째, 어떤 과정으로 어떤 경험을 하게 할 것인가. 무슨 동작을 하느냐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알게 되는지가 몸을 바꿉니다. 그래서 회복기의 몸에는 호흡을 먼저 두고, 그다음 정렬을, 그다음 순환을 놓습니다 — 다양한 관점 중에서 그 상황에 맞는 것을 골라 배치하는 일입니다.
연구한 것은 사람들이 실제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듭니다. 생각을 형태로 옮기는 일까지가 제 연구입니다.
회복이 필요한 몸의 정렬을 운동하는 동작 중에 측정하는 시스템. 움직이는 순간을 봅니다. 밖에서 재고(측정), 그 느낌을 안에서 알게 하는(인지) 구조입니다.
무릎 수술 후 회복기의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 호흡 → 정렬 → 순환의 순서로 원리를 배치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운영하며 검증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원리를 3분짜리 쉬운 운동으로 '번역'한 콘텐츠. 누구나 아는 쉬운 말로, 큰 단위로 전달합니다. 시장이 즉시 반응했습니다.
회복기를 지나는 몸을 위한 콘텐츠 시리즈. 매일 조금씩 따라갈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만들어본 것에서 다시 질문이 생기고, 그 질문이 다음 연구가 됩니다. 연구 → 검증 → 번역 → 결과물, 그리고 다시 연구로.
지금까지 네 개를 만들었고, 다음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몸에 대한 질문이 남아 있는 한 계속될 일입니다.